아디다스 인터내셔널 대회 우승으로 한국 테니스역사를 새로 쓴 이형택은 "호주 오픈에서 앤드리 애거시와 제대로 맞붙고 싶다"며자신감을 보였다. 이형택은 11일 전화 인터뷰에서 "말할 수 없이 너무 기쁘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세계 톱 10에 진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이형택과의 일문일답.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호주 선수와 가진 예선전도 어려웠지만 페레라 선수와의 결승전이 가장 힘겨웠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예선 1회전에서 역전패 했던 터라 부담이 컸다. --결승전에서 고비는 ▲2세트 게임 스코어 5-4에서 추격 당해 5-5가 됐을 때다. 페레라 선수가 거세게 추격해 왔으나 처음 대회 참가할 때 가졌던 마음을 되새기며 최선을 다하겠다고다짐했다. --언제 승리를 예감했나 ▲마지막 세트 매치 포인트까지 가서야 이길 수 있다고 느꼈다. --승리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컨디션이 좋았던 덕분에 힘에서 밀리지 않았다. 마라트 사핀의 기권으로 하루를 푹 쉴 수 있었던데다 볼이 유독 잘 맞았다. --우승을 누구의 덕으로 돌리고 싶나 ▲비인기 종목임에도 불구, 어려울때 힘을 아끼지 않고 도와주고 지도해준 여러분의 공로다. 가족들과 최희준 코치에게 특히 감사한다. 저조한 성적에도 불구하고전폭적으로 이뤄진 지원이 이번에 결실을 봤다. --앞으로 각오는 ▲먼저 푹 쉴 것이다. 시드니로 옮겨 13일 시작하는 호주 오픈에 대비할 계획이다. 1차전에서 대결하는 스페인의 데이비드 페러에 대해 분석하고, 이긴다면 앤드리애거시와 제대로 한번 맞붙고 싶다. 올해 세계 랭킹 50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할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