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이 아디다스 인터내셔널대회 우승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이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형택은 지난해 12월1일 요코하마 챌린저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시즌을세계 88위로 마감했지만 지난 2000년 US오픈 16강 진출로 그해 랭킹 50위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해서는 다소 부진한 셈이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직전 랭킹이 85위로 다소 올랐던 이형택은 그러나 이번우승으로 처지가 많이 달라지게 됐다. 이형택은 우승에 따른 포인트 135점을 얻어 ATP포인트가 종전 463점에서 598점으로 높아져 67위 빈센트 스페드(미국. 591점), 66위인 알베르토 마르틴(스페인. 605점) 사이에 놓이게 돼 60위권으로 급등한다. 프로 데뷔 초반인 지난 97년말 333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던 이형택으로서는 이번우승으로 올해 목표한 랭킹 50위권 진입의 기반을 마련한 것. 이와 함께 이형택은 통산 상금도 6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형택이 지난 95년 ATP에 선수 등록을 한 이후 대회 전까지 벌어들인 상금은 52만559달러였으나 이번 우승으로 총상금의 9.3%인 4만8천600달러를 추가해 56만9천159달러(약 6억7천만원)로 늘렸다. 대개 세계 랭킹 100위권에 들면 연간 상금 총액은 약 10만달러에 이르고 50위권이면 40만달러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때 이형택은 50위권을 계속 유지할 경우 연간약 4억-5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형택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명성이 높아져 각종 광고 출연 등으로 얻는 부수입도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