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이형택이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4강에 올랐다. 이형택은 9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디다스 인터내셔널대회(총상금 38만달러) 8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인 마라트 사핀(러시아)이 부상으로 기권함에 따라 행운의 부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이형택의 이번 4강 진출은 지난해 6월 영국 퀸스클럽대회 8강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대회 관계자는 사핀이 오른쪽 어깨근육 염증으로 경기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핀의 몸 상태와 다음주 월요일 개막하는 호주오픈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알려지지 않았다. 4강에 진출한 이형택은 10일 프랑코 스퀼라리(81위·아르헨티나)-웨인 페레이라(41위·남아공)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이형택은 지난 8일 세계랭킹 10위인 미국의 앤디 로딕을 2-0으로 누르고 대회 8강에 올랐었다. 이형택은 이번 대회의 선전에 힘입어 세계랭킹이 현재 85위에서 70위권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