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올해 미국 PGA투어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5백만달러) 1라운드에서 로코 미디에이트(41·미국)와 함께 플레이한다. 티오프 시간은 10일(한국시간) 오전 7시10분이다. 미디에이트는 통산 5승을 올린 중견선수. 85년 프로에 입문해 91년 도랄라이더오픈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크라이슬러클래식 정상에 올랐으며 상금랭킹은 최경주(17위)보다 뒤진 22위이지만 3년 연속 40위 이내에 랭크되는 등 기복 없는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91년 첫 우승 당시 롱퍼터를 들고 나와 투어 사상 첫 롱퍼터 사용 우승자라는 이색 경력이 이력서에 붙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오전 8시20분에 제리 켈리(미국)와 함께 마지막조로 출발하며,우승후보 어니 엘스(남아공)는 매트 쿠차(미국)와 함께 오전 7시40분 첫 티샷을 날린다. 한편 이 대회는 세계랭킹 1,2위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불참함에 따라 가르시아,엘스,짐 퓨릭 등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연장전에서 우즈에게 패한 엘스가 대회사상 처음 정상에 오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