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이형택이 처음으로 세계 랭킹 10위인 미국의 앤디 로딕을 격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형택은 8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총상금 38만달러) 단식 본선 2회전 경기에서 세계랭킹 10위 앤디 로딕을 맞아 후반에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며 2-0 승리를 거뒀다. 이형택이 세계 랭킹 10위권내 선수를 물리친 것은 처음으로 지금까지 로딕과의 다섯 차례 대결에서 모두 졌으나 이번 승리로 '로딕 징크스'를 말끔히 씻을 수 있게 됐다. 이형택은 9일 세계 랭킹 5위 마라트 사핀(러시아)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