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10년만에 국가대표팀 소집규정을 크게 완화했다. 축구협회는 8일 이사회를 열고 국가대표팀 운영규정이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보고 월드컵 등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만 종전(개막 30일전 소집)대로 적용하고 나머지는 소집일을 최고 20일까지 줄이는 등 대폭 개정했다. 개정된 내용은 아시안컵본선이 개막전 30일에서 20일로 줄어든 것을 비롯 ▲월드컵 및 올림픽 예선(30일→15일) ▲아시안컵예선(30일→10일) ▲국내개최친선대회(20일→5일) ▲국외개최친선대회(20일→7일) ▲국내개최단일경기(7일→3일) ▲국외개최단일경기(7일→5일) 등이다. 그러나 협회는 소집일 단축으로 대표팀 훈련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태를 막기 위해 '소속팀 경기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호 협의하에 기술위원회 의결을 거쳐 훈련 보강기간을 가질 수 있다'는 문구를 삽입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월드컵 4강 이후 한국축구의 규정도 현실화가 필요해 개정안을 준비해왔다"면서 "당장은 대표팀 훈련에 차질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이와 함께 그 동안 대표팀 경기 및 훈련 성과에 대한 자료축적이 미비했다는 지적에 따라 경기와 훈련의 성과 및 대책 등에 관한 감독과 코치의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220억8천900여만원을 올 예산으로 책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