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간둥이' 이영표(26.안양LG)가 거스 히딩크 전한국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에 임대후 완전 이적한다. 안양은 8일 "이영표를 에인트호벤에 6개월 동안 빌려준 뒤 3년 계약으로 완전이적시키기로 에인트호벤과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영표의 계약조건은 6개월 임대료 30만달러, 이후 연봉 75만달러(출전수당 포함)이며 난항을 겪었던 이적료는 170만달러로 정해졌다. 결국 이영표의 이적에 따른 총액은 460만달러이며 CF광고 등 초상권에 대한 권리도 양측이 절반씩 나눠 갖기로 했다. 이같은 몸값은 계약기간 3년6개월에 총액 450만달러를 받은 박지성(에인트호 벤)과 비슷하며 연봉 40만달러, 이적료 256만달러에 페예노르트로 옮긴 송종국 보다는 조금 나은 수준이다. 안양의 이재하 국장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에인트호벤을 맡은 뒤 이영표에 대한 영입의사를 적극 표명해왔다"면서 "임대 후 완적이적이라는 조건부 계약이지만 이영표 정도면 네덜란드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에인트호벤 입단이 확정됨에 따라 이영표는 2002한일월드컵 이후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차두리(빌레펠트), 송종국, 박지성에 이어 5번째 유럽무대에 진출하는 선수가 됐다. 9일 네덜란드로 출국하는 이영표는 메디컬테스트(10일)와 입단 계약식(11일)을 마치고 곧바로 에인트호벤의 터키 전지훈련에 참가한 뒤 1월 말 일시 귀국해 신변을 정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