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 박지성(22.PSV 에인트호벤)과 송종국(페예노르트)이 부푼 꿈을 안고 네덜란드로 떠났다. 현지 기상악화로 출국이 하루 미뤄졌던 박지성은 6일 오후 에인전트사인 위더스스포츠 관계자 및 통역을 대동하고 인천공항을 통해 네덜란드 현지로 떠났다. 왼쪽 발목 부상으로 귀국해 한달여간 치료를 받은 송종국 역시 이날 박지성과같은 비행기편으로 출국했다. 박지성은 현지 도착 후 에인트호벤이 정해준 숙소에 당분간 머무르며 주택 구입및 입단 절차를 마무리 지은 후 10일부터 시작되는 터키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지성은 출국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유럽무대는 내가 꿈꾸던 곳이기에 무척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무대라는 점때문에 설레고 두렵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나 박지성은 "은사인 히딩크 감독과 더불어 이영표와 같은 팀에 뛰게돼 한결 마음이 놓인다"면서 "일본에서 해외경험을 한 만큼 빠른 시일내 적응해 팀에 꼭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스트레스와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는 '향림베개' 10개를 준비한 박지성은 현지에 도착하면 월드컵 당시 은사이자 에인트호벤 사령탑인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박지성은 1월 중순 재입국해 신변정리를 마친 뒤 부모와 함께 네덜란드로 건너갈 예정이다. 한일월드컵 당시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박지성은지난해 12월 에인트호벤과 3년6개월간 총 45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박지성과 같은 리그에서 경쟁하게 된 송종국은 "아직은 몸상태가 완전치는 않지만 팀에 복귀해 훈련을 하면 후반기부터 충분히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다"며 자신감에 넘친 목소리로 말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입국한 송종국은 그동안 나이키 매장에서 불우이웃돕기 1일사원으로 봉사활동을 벌였으며 나머지 시간은 줄곧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부상치료에 전념해왔다. 송종국은 현지 도착 후 터키 전지훈련에 합류한 뒤 치료와 훈련을 병행하면서후반기 리그에 대비할 계획이다. (영종도=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