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체육부대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팀운영에 관여라는 기형적인 형태로 K-리그에 참여하기에는 우여곡절이 적지않았다. 3일 열린 연맹 긴급이사회에서 광주 상무 불사조는 창단승인이 아닌 참가승인을 얻어 프로무대에 뛰게 됐다. 상무의 실무운영에 대해서는 연맹과 광주시가 추후 협의할 예정이지만 연맹이 팀 운영을 주도하는 쪽으로 결론났기 때문에 상무는 이사회에서 발언권은 있으나 의결권이 없는 상태로 리그에 참가하게 된다. 타 구단과의 형평성 문제 등 승인을 놓고 논란을 일으켰던 상무는 촉망받는 프로선수의 군 문제를 해결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프로화가 추진됐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축구의 불모지였던 광주시가 발빠르게 상무를 유치, 지난해 4월 연고협약을 체결했다. 광주시는 이어 연간 팀 운영비를 13억원으로 잡고 3억원은 자체예산으로, 나머지는 유니폼과 초상권 광고 등을 통해 충당하는 사업안을 마련한 뒤 12월 7일 연맹에 창단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상무도 이에 발맞춰 선수 정원(TO)을 늘리는 등 내실을 기했고 박성배(전북) 등 검증된 선수들이 대거 입대해 외형을 갖추는 등 프로리그 참가에 걸림돌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12월 26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창단가입비와 축구발전기금 40억원의 면제에 따른 기존 팀과의 형평성, 운영주체의 불분명을 이유로 승인이 보류되고 말았다. 결국 4시간여의 난상토론으로 진행된 이날 긴급이사회에서 젊은 선수의 군 문제해결과 안정적 선수 보급이라는 대의명분에 무게가 실려 상무가 K리그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 한편 순수 시민구단인 대구 FC의 창단에 이어 상무가 K-리그에 참가함에 따라 리그 일정의 대폭적인 수술이 예상된다. 예년처럼 컵대회, 정규리그, FA컵을 치를 경우 갑작스레 2개팀이 늘어나게 돼 경기일정을 제대로 짜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원동 연맹 사무국장은 "연중 리그로 운영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 경우 팀당 44경기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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