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미국PGA투어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이 시작돼 올시즌 세계골프의 개막을 알린다. 올해에도 세계 골프투어에서는 각종 진기록이 양산될 전망이다. 골퍼들이 눈여겨볼만한 기록 또는 관심사항을 알아본다. ▲그랜드 슬램,나올 것인가=골프 역사상 전무한 '한 시즌 4개 메이저대회 석권'을 누가 이룰 것인가. 물론 타이거 우즈가 가장 유력한 후보다. 우즈는 단일 시즌에서는 아니지만 2000∼2001년에 걸쳐 4개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한 적이 있다. ▲오거스타내셔널GC의 성차별 언제까지=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이 골프장의 후티 존슨 회장은 올해 대회까지는 '여성들에게 멤버십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반면 오거스타GC의 성차별에 극력 반대해온 마르타 버크 미국여성조직평의회 의장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 '금녀의 벽'을 허물겠다고 맞서고 있다. ▲꿈의 스코어 58타 나올까=미국 PGA·LPGA를 통틀어 현재 한 라운드 세계 최소타 기록은 59타. 지금까지 PGA투어에서 세 번,LPGA투어에서는 단 한 번 달성된 이 꿈의 기록을 누가 먼저 깰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성골퍼,PGA투어에서 커트를 통과할 것인가=오는 7월 미 PGA투어 그레이터 하트포드오픈에 출전하게 된 수지 훼일리가 여성으로는 최초로 남자대회에서 커트를 통과할 수 있을지 골프팬들의 눈귀가 집중돼 있다. ▲최경주,메이저대회 성적은=최경주는 올해 4개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한다. 지난해 아시아골퍼로는 최초로 시즌 2승을 거둔 여세를 메이저대회까지 이어갈 것인가. 메이저 우승은 힘들지라도 '한국남자 메이저 최고 성적'(28위)은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니카 소렌스탐,독주 계속될 것인가=미 LPGA투어 34년 만에 지난해 '시즌 두 자리 승수'를 달성한 소렌스탐이 올해도 박세리,캐리 웹 등을 제치고 투어에서 독주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박세리,'올해의 선수' 될까=지난 98년 미국에 건너간 박세리는 5년 동안 18승을 거두며 투어 간판스타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올해의 선수'나 '최소 타수'상은 받지 못했다. 지난달 CJ와 계약식 때 밝힌 '올해의 선수'에 오르는 목표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필 미켈슨,메이저 첫승 따낼까='메이저 대회 우승 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 왼손잡이 미켈슨이 메이저대회 첫승의 물꼬를 틀지 눈여겨 볼 만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