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미국과 일본에서 모두 31명의 한국 남녀 프로골퍼들이 활약하게 된다. 총상금 규모가 2천7백억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 PGA투어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경주(32.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혼자 뛴다. 미국 진출 4년째가 되는 최경주는 처음으로 마스터스 등 4대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하며 정상급 선수로 기반을 다지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미국 LPGA투어에서는 사상 최다 인원인 20명이 '경쟁'에 나선다. 전 경기 출전이 보장되는 풀시드권자가 13명이고 결원이 생길 경우 대회에 참가하게 되는 컨디셔널시드(조건부 출전)권자는 7명이다. 올해 상금랭킹 90위 내에 들어 자동으로 풀시드를 획득한 선수는 박세리(25·테일러메이드) 김미현(25·KTF) 박지은(23) 한희원(25·휠라코리아) 박희정(22·CJ) 장정(22) 이정연(24·한국타이어) 등 7명이다. 김초롱(18·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은 미 LPGA 2부투어인 퓨처스투어에서 상금랭킹 2위에 올라 풀시드를 받았다. 또 퀄리파잉스쿨에서 상위 20위에 들어 풀시드를 획득한 선수는 김영(22·신세계) 강수연(26·아스트라) 김수영(24) 여민선(30) 양영아(20) 등 5명이다. 컨디셔널 시드권자는 제니박 강지민 문수영 이선희 고아라 이지니 박현순 등 7명. 미 LPGA투어의 한국선수는 △2000년 9명 △2001년 10명 △2002년 11명에서 내년에는 무려 2배 가까이로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일본 남자골프투어에서는 김종덕(42·리빙토이)과 허석호(29·이동수패션) 2명이 뛴다. 일본 LPGA투어의 경우 8명이 전 대회에 출장한다. 상금랭킹 50위 내에 들어 자동으로 풀시드를 획득한 선수는 고우순(39) 구옥희(47) 이지희(24) 신소라(31) 이영미(40) 등 5명이다. 내년도 대회 참가 우선 순위 결정전에서 시드를 확보한 선수는 한지연(29) 김애숙(40) 장은경(29) 등 3명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