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을 모색하던 '월드컵스타' 유상철이 계속 소속팀인 울산 현대의 유니폼을 입는다. 울산은 23일 유상철의 에이전트인 이반스포츠와 협상을 벌인 끝에 연봉 3억원,격려금 2억원, 승리급 출전수당 350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유상철과 2년간 계약했다고 24일 밝혔다. 울산은 또 계약기간 내 해외이적도 보장, 유상철이 유럽 등 해외무대를 노크할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양측은 이밖에 지도자연수 보장과 유상철 장학재단 설립 등 구체적인 장래 계획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유상철은 경기침체에 따라 주머니사정이 좋지않은 유럽 구단들의 선수영입 자제분위기 때문에 일단 국내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유럽시장의 변화를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철의 연봉은 올해 연봉왕인 전북 현대의 김도훈(3억3천500만원)에 비해 적지만 고액의 격려금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최고대우를 해줬다는 게 울산측의 설명이다. 격려금은 지난 10월 K-리그 복귀 후 8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하며팀의 8연승과 정규리그 준우승을 이끌고, 당장 해외에 나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주는 차원에서 지급되는 것이다. 유상철은 "내년 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프로축구 열풍도 계속 몰고 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