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을용(27.트라브존스포르)과 설기현(23.안더레흐트)이 23일 오후 나란히 귀국했다. 이을용은 이날 오후 1시 15분 TK090편으로 입국했으며 앞으로 2주가량 국내에 머물면서 서울 상계 을지병원에서 다친 발목을 치료하고 신변 정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는 이을용은 발목 상태가 좋아질 경우 예정대로 다음달 4일 부인과 5개월된 아들을 데리고 출국해 소속팀의 전지훈련에 합류한다. 지난 8월초 터키에 진출했지만 발목을 다쳐 전반기를 마감한 이을용은 "터키에서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해 속상했다"면서 "빨리 완쾌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벨기에 주필러리그에서 뛰고 있는 설기현도 이날 오후 2시25분 부인과 함께 KE906편으로 입국했으며 스페인 전지훈련을 위해 오는 3일 출국한다. 설기현은 국내에 머무는 동안 고향인 강릉에 내려가 휴식을 취하고 26일에는 잠시 상경해 나이키 1일판매 사원으로 참여, 판매기금을 고향 후배 축구선수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설기현은 "벨기에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반드시 빅리거의 꿈을 이루고 싶으며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관심이 많다"고 밝혀 빅리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영종도=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