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영하,낮엔 영상.이번 주말은 이른 아침에는 그린이 튀겠지만 겨울 날씨치고는 비교적 포근하겠다는 예보다. 2002년의 '마지막 라운드'가 될지도 모를 이번 주말에는 평소 생각은 했지만 실천하지 못한 것을 하나 정해 고쳐보는 것이 어떨까. 예컨대 '헤드 업'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서도 매샷 헤드 업을 한 골퍼는 올해 단 하루라도 헤드 업을 하지 않는 것이다. 보통 각오로는 힘든 일이지만 단 한 샷이라도 그렇게 해보면 골프의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매번 티오프 시간에 임박해서 골프장에 도착하는 골퍼들은 단 하루만이라도 30분∼1시간전에 가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그래서 식사도 하고 몸도 풀면서 여유있게 첫 티샷을 날려보면 그 역시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퍼트는 홀을 지나치게 쳐야 한다'는 말을 무수히 들어왔지만 '소심하게' 퍼트해온 골퍼들은 올해 마지막 라운드에서나마 30여회의 퍼트를 모두 길게 친다는 자세도 권장할 만하다. 비록 그 볼이 홀인되지 않더라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