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목적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교육학자들에 따르면 교육은 사람이 변화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고 한다. 첫째 변화는 지식(knowledge)에서 생긴다. 우리는 배움으로써 새로운 지식을 얻고 낡은 지식을 버리게 된다. 둘째 변화는 기술(skill)에서 생긴다. 기존 방법이나 효용가치는 새로운 지식과 새로운 기술에 의해 대치된다. 셋째 변화는 행동(attitude)에서 생긴다. 합리적이고 정당한 행동은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함으로써 이뤄진다. 변화는 교육에 의해 생기지만 그 바탕에는 기(氣)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기가 약한 사람은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다 하더라도 변화를 두려워하고 '행동'하지 못한다. 골프는 기로 하는 운동이다. 그 때문에 골프를 하는 사람에게는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된다. 골프를 하면서 변화되는 것 몇 가지를 꼽아본다. ①마음이 기쁘고 즐거워진다. ②방만하던 사생활이 정돈된다. ③일할 때 활력이 솟는다. ④건강해진다. ⑤정력이 좋아진다. ⑥대인관계가 원만해진다. ⑦사고력이 증진된다. 알게 모르게 골프가 생활에 미치는 효과는 적지 않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골프가 어떤 점에서 이같은 효과를 낼까? 이것은 골프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교육공학적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컴퓨터나 기타 첨단 교육기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교육공학(educational engineering)에서 활용하고 있다. 골프클럽도 하나의 교육기기로 친다면 인성교육에 대단히 효과적인 기자재라 할 수 있다. 골프를 통해 얻는 변화는 기 수련의 효과와 비슷하다. 골프에서 힘빼기,헤드업 금지,그립을 가볍게 잡기,천천히 백스윙하기,톱에서 멈추기 등은 기 수련의 이치와 같다. 이런 원리로 골프를 하면 아랫배로 호흡이 떨어져서 단전이 강화되고 척추가 꼿꼿해진다. '뼈대가 있는 집안'이라는 말은 척추가 꼿꼿해서 사고와 행동이 올바른 집안으로 볼 수 있다. 즉 단전이 실해서 심지가 굳고 행동이 견실한 집안이라는 뜻이다. < 한양대 디지털경영학부 교수 chungkiihn@yaho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