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서울 삼성의 고공 농구를 속공으로 제압, 시즌 처음으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원주 TG는 울산 모비스에 발목이 잡혀 2위로 물러 앉았고 여수 코리아텐더는 전주 KCC를 제물로 3연패에서 벗어났다. 대구 동양은 안양 SBS를 힘겹게 따돌리고 3연승을 질주, 공동2위로 올라섰다. LG는 1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Anycall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가드 강동희의 매끄러운 볼 배급과 선수들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80-71로 손쉽게 이겼다. LG는 이번 경기 승리로 올 시즌에서 최다 연승인 6연승을 달리며 시즌 첫 단독1위에 올랐다. LG 강동희는 36세의 나이를 잊은 듯 36분을 뛰면서 3점슛 4개를 포함, 14점을 올렸고 적재 적소에 찔러주는 절묘한 어시스트 9개를 배달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경기는 초반부터 테런스 블랙(17점)과 조우현(19점)의 잇단 득점에다 강동희의 3점슛이 작렬, LG는 1쿼터 초반부터 14-6으로 리드해나갔고 경기 종료 때까지 한번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LG는 삼성이 3쿼터 초반 52-47로 5점차까지 추격해오자 조우현과 강동희의 3점슛이 잇따라 적중하며 다시 64-53으로 달아났고 이후 한때 12점까지 점수를 벌렸다. 여기에다 외국인 선수 라이언 페리맨(20점.17리바운드)과 블랙은 삼성의 서장훈(16점.9리바운드), 스테판 브래포드(25점.13리바운드), 아비 스토리(22점) 등 '트리플 타워'에 속공으로 맞서며 리바운드를 걷어내 승리를 뒷받침했다. 특히 이 경기에서 LG는 선수 12명중 11명이 출장시키는 두터운 선수층을 과시,독주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모비스는 이날 TG와 홈경기에서 아이지아 빅터(24점.12리바운드)와 데니스에드워즈(28점)의 득점과 우지원과 정훈이 각각 13점을 득점한 덕에 97-89로 이겼다. 코리아텐더는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전주KCC를 맞아 에릭 이버츠(37점)가 1쿼터에 올 시즌 한 쿼터 최다 득점인 21점을 올린데 힘입어 101-83으로 승리를 거뒀다. 동양은 SBS와 대구 홈경기에서 마르커스 힉스(18점.10리바운드.11어시스트)가 자신의 시즌 3호째 '트리플 더블'을 올리며 맹활약한 덕에 양희승(18점.3점슛 4개),강대협(19점. 3점슛 5개)이 분전한 SBS를 87-85로 제쳤다. (서울.대구.울산.여수=연합뉴스) 양태삼.이봉석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