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급 골프 스타들은 시즌이 끝나도 수입이 줄어들지 않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지난달 4일 투어챔피언십을 끝으로 막을 내렸지만 각종 비공식 대회나 이벤트 대회 등이 무려 11차례나 열려 정상급 선수들은 지갑을 채우느라 휴식을 마다하고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챌린지 시즌'이라고 불리는 비시즌에 열린 대회에 걸린 상금만도 무려 2천200만달러에 이르는데다 대부분 상위 랭커들만 초청해 치르는 대회여서 '빈익빈 부익부'현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 유럽프로골프 정상급 선수인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어니 엘스(남아공),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과 함께 초청 경기에서 뛰었고곧바로 미국으로 날아가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과 이벤트 대회에 출전했다. 몽고메리는 2차례 비시즌 대회 출전으로 28만달러의 짭짤한 수입을 챙겼다. 이제는 한물 간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시즌 동안 PGA 투어 대회에 단 18차례출전하는데 그쳤지만 비시즌 대회에서는 3주 동안 3차례나 출전, 28만달러의 상금을받았다. 이는 투어 대회 내내 번 64만6천달러의 절반에 육박하는 금액. 올해 메이저대회인 PGA선수권 우승으로 반짝 스타로 떠오른 리치 빔(미국) 역시가욋돈 만지는 재미로 요즘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빔이 웬디스3투어챌린지, 현대팀매치, PGA그랜드슬램, 타깃월드챌린지 등 4개이벤트 대회에 나서 벌어들인 돈은 54만7천달러로 32개 투어 대회에서 땀흘려 번 상금의 18%에 이른다. 마크 오메라(미국)는 스킨스게임 등 비시즌 대회에서 올린 수입이 77만5천달러나 돼 정규 투어 24경기에서 번 73만달러를 웃돈다. '골프 황제' 우즈도 비시즌 부수입 대열에서 뒤지지 않는데, 우즈는 비시즌에단 7차례 라운드로 102만5천달러의 거금을 거머쥐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