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대회 중계를 보다보면 드라이빙 그린적중률 샌드세이브 등의 단어를 자주 접한다. 그런데도 그 뜻을 정확히 아는 골퍼들은 드물다. 미국PGA·LPGA투어 등 주요 골프투어에서 집계하는 부문별 통계는 20가지가 넘는다. 그중 알아두면 골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주요내용을 살펴본다. ◆드라이빙 △드라이빙 거리:대부분 투어에서 매일 파4나 파5홀 중 두 홀을 지정,그곳에서 선수들의 거리를 측정해 평균을 낸 기록.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향이 반대인 두 홀을 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아이언 티샷을 하면 그 거리가 통계로 잡힌다. △드라이빙 정확도:파3홀을 제외한 나머지홀에서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진 비율을 말한다. 14개의 파4,파5홀에서 친 드라이버샷 중 10개가 페어웨이에 떨어졌다면 이 비율은 71.4%가 된다. △롱기스트 드라이브:매일 지정된 두 홀에서 친 드라이버샷 중 가장 멀리 나간 기록을 말한다. 올해 미PGA투어에선 로버트 앨런비가 4백2야드로 이 부문 1위였다. ◆아이언샷 △그린적중률:18개홀 전체에서 아이언샷의 정확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파온을 시킨 비율을 뜻한다. 파3홀에서는 티샷을,파4홀에서는 세컨드샷을,파5홀에서는 세컨드 또는 서드샷을 그린에 올리면 그린에 적중(GIR)했다고 말한다. 올해 미PGA투어에선 타이거 우즈(74.0%),미LPGA투어에선 애니카 소렌스탐(79.7%)이 이 부문 수위를 차지했다. △샌드세이브율:그린사이드 벙커에서 탈출하여 1퍼트로 홀아웃하는 비율로 벙커샷 능력을 뜻한다. 그 홀 스코어에 상관없이 벙커샷을 붙여 1퍼트로 막으면 샌드세이브했다고 한다. ◆퍼트 △라운드당 퍼트수:한 라운드에 퍼터를 몇 번 썼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그린프린지에서 퍼터로 처리한 것도 포함된다. 그린 적중 여부에 관계없이 계산한 것이어서 퍼트능력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홀당 퍼트수:그린에 적중된 볼에 한하여 통계를 내는 것으로 선수들의 퍼팅능력을 정확히 나타내는 지표다. '퍼팅 애버리지'라고도 한다. 예컨대 파4홀에서 2온했으면 그 홀의 퍼트수는 이 통계에 포함되지만 3온을 했으면 통계에서 제외된다. 3온의 경우 1퍼트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선수들의 퍼트기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미PGA와 시니어PGA투어는 이 통계를 '라운드당 퍼트수'와 병행해 집계하지만 LPGA투어는 이 통계를 내지 않고 있다. ◆기타 △스크램블링:그린을 미스한 뒤 파 또는 버디를 잡는 능력(비율)을 의미한다. 쇼트게임 능력을 알아볼 수 있는 지표다. △버디전환율:볼을 정규타수로 그린에 올린 뒤 버디를 잡는 비율을 말한다. 아이언샷·퍼트 기량이 모두 출중할 때 버디전환율이 높아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