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프로야구 간판 마무리 투수 진필중(30.두산)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7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날짜로 진필중을 포스팅시스템(공개입찰)을 통해 30개 구단에 공시했다는 내용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해초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던 진필중은 영입희망 구단이 나타나 두산과의 이적료 협상이 타결되면 미국프로야구 무대를 밟을 수있게 된다. 진필중 영입을 희망하는 미국 구단은 신분조회를 거쳐 입찰에 나서게 되고 오는21일(한국시간) 오전 7시 마감결과, 가장 많은 액수를 써낸 구단이 진필중에 대한독점적인 교섭권을 갖고 30일간 두산과 이적료 협상을 벌인다. 그러나 두산이 이적료로 생각하고 있는 200만-300만달러에 진필중에 입질하는메이저리그 구단이 나타날 지는 미지수다. 지난 2월에도 진필중은 메이저리그에 공시됐지만 공시 시기가 너무 늦은데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단조로운 구질이 약점으로 지적돼 단 1개팀도 응찰하지 않아미국 진출이 좌절된 경험이 있다. 한편 국내 최고의 소방수로 꼽히는 진필중은 최고구속 150㎞의 빠른 직구와 든든한 배짱을 앞세워 올 해 35세이브포인트(4승31세이브)로 구원부문 2위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