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고있는 김병현(24)의 팀 잔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애리조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지난 14일부터 열리고 있는 윈터미팅에서 1루수 애루비엘 두라조(28)를 `4각 트레이드'를 통해 오클랜드로이적시켰다. 두라조는 애리조나가 당초 김병현과 묶어 몬트리올이나 보스턴으로 보내려던 선수. 이에 따라 김병현의 트레이드는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을 전망이다. 그러나 애리조나가 두라조의 트레이드로 우완 선발투수 엘머 데슨즈(30)를 받게돼 김병현의 선발 투수 전환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랜디 존슨, 커트 실링 등 메이저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에 미겔 바티스타, 존 패터슨이 뒤를 받치고 데슨즈마저 가세하면 선발 자리가 없게 된다. 또 애리조나 브렌리 감독은 "내년 우리 마무리 투수는 매트 맨타이"라고 공언,김병현은 팀에 남더라도 중간계투로 주저 앉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재정난을 겪고 있는 애리조나가 김병현의 트레이드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김병현의 내년 시즌 유니폼 색깔은 전격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