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 허석호(29.이동수패션)를 앞세운 한국이 공동 3위를 차지한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 EMC월드컵(총상금 300만달러)은 축구 월드컵에 비견되는 국가 대항전이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은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PGA Tous)이 주관한다.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은 미국의 PGA와 유럽, 일본, 호주,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 프로골프투어 사무국이 축구의 월드컵같은 세계적 골프대회 창설을 목적으로 지난 99년 결성한 단체. 미국 선발 프로 선수들이 세계 각국에서 뽑은 연합팀과 겨루는 프레지던츠컵 대회를 치르다 이같은 국제경기단체 결성에 이르렀다. 아시아프로골프투어가 나중에 합류해 지금은 7개 투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진정한 세계 1위 선수를 가리기 위해 만든 대회가 바로 월드골프챔피언십 대회로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NEC인비테이셔널,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그리고 EMC월드컵 등 1년에 4개 대회가 있다. 이 가운데 국가 대항전으로 치러지는 것이 월드컵으로 24개국이 본선에 출전한다. 본선 출전국 24개국 가운데 18개국은 자동출전권을 받는 '골프 강국'이며 나머지 6개국은 아메리카대륙, 아시아대륙, 유럽 대륙 등에서 예선을 거친 국가. 자동출전권은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이 정한 세계 랭킹을 따져 상위 18위 이내에 든 선수가 있는 국가가 받는다. 한국은 최경주가 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친 덕에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피지, 스페인, 호주, 짐바브웨, 북아일랜드,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독일, 스웨덴, 덴마크 등과 함께 자동출전권을 땄다. 허석호는 세계 랭킹이 최경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번째로 높아 대표 선수로 발탁됐다. 53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미국은 통산 22차례 우승을 거둬 세계 최강으로 군림해왔으며 한국은 56년 잉글랜드 대회에 연덕춘-박명출이 처음 출전했고 이후 꾸준히 출전을 이어 왔으나 자동출전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