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프로야구의 간판 마무리 투수인 진필중(두산)이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한다. 두산 베어스는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에 진필중에 대한 포스팅시스템 공시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진필중은 커미셔너 사무국이 자신의 성적과 신체 검사서를 검토한 뒤공시하고 나면 4일 이내에 최고액을 제시한 미국 구단과 30일동안 협상을 벌여 빅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진필중이 '제 값'을 받으면서 꿈에 그리던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진필중은 올 초에도 미국진출을 노렸지만 단 1개 팀도 응찰액을 적어내지 않아 참담한 실패를 경험했었다. 당시 진필중은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단조로운 구질이 약점으로 지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 공시를 요청하게 된 두산 구단은 진필중의 에이전트인 더글러스 조가 "이번에는 미국내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지만 응찰액이 얼마나 될지도 관심거리다. 진필중에 앞서 지난 13일 공시된 임창용의 경우는 소속팀인 삼성 구단이 300만달러를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지만 두산은 이보다 적은 액수에도 보낼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곽홍규 두산 단장은 "상대 팀에서 액수를 제시하기도 전에 하한선을 결정하지는 않겠다. 최소한 자존심을 세워 주는 금액이면 보내겠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드림'에 젖어있는 진필중과 임창용이 내년에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