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F(국제복싱연맹)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전 챔피언들인 에반더 홀리필드와 크리스 버드가 15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틱시티 브로드워크 체육관에서 격돌한다. 이기면 5번째 세계 챔피언이 되는 40세의 노장 홀리필드는 버드와의 일전에 대해 "힘으로 겨루는게 아니라 머리를 쓰는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홀리필드는 "500만달러의 대전료 때문이 아니라 내가 최고라는 것을 보여주기위해 이 대결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슨을 이긴바 있는 홀리필드의 전적은 38승5패2무. 현지 도박사들은 버드의 빠른 몸놀림이 나이 든 홀리필드를 괴롭힐 것으로 예상하면서 홀리필드보다 10살 어린 버드가 2-1로 우세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복싱 라이트헤비급(75-81㎏) 은메달을 딴 버드는 몸무게 96.3㎏으로 홀리필드(99㎏)보다 조금 가볍다. 왼손잡이 버드(35승2패)는 발빠른 아웃복싱을 구사해 덩치가 큰 선수를 잇따라눕힌 바 있다고 강조하며 "홀리필드는 5년전 타이슨을 때려 눕힐때처럼 민첩하지 못할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이번 대결은 이 타이틀과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함께 보유한 레녹스 루이스가 버드와의 대결을 거부하며 100만달러를 받고 프로모터 돈 킹에게 챔피언 밸트를 팔았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이 대결의 승자는 내년 3월1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WBA(세계복싱협회) 루이즈-로이 존스 대결의 승자와 다시 맞붙고 이어 WBC 챔피언인 루이스 레녹스와 대결, '왕중왕' 자리를 가린다. (애틀랜틱시티 AP=연합뉴스)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