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맹위를 떨친 '불패소년' 이세돌 3단이 올 바둑계 10대뉴스의 머리를 장식했다. 한국기원 발행 월간 '바둑'은 13일 2002년 바둑계 10대뉴스를 선정하면서 '이세돌, 후지쯔배 우승.국내기전 5관왕'을 1위로 꼽았다. 이 3단은 제15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에서 유창혁 9단을 꺾고 우승해 10대로는 이창호 9단에 이어 두번째로 세계타이틀을 따는 영광을 안았다. 이 3단은 또 국내 최대기전인 LG정유배와 KTF배 제패 등 5관왕의 위업을 세우면서 '신 4인방' 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 3단은 기존 4인방 중 조훈현 9단, 유창혁 9단과의 올 전적에서는 앞섰고, 이9단과는 3승4패로 간발의 차로 뒤지는 등 명실공히 최강자로 자리매김해 2002 바둑문화상 최우수기사(MVP) 선정이 유력하다. 2위는 '한국기원, 대한체육회 인정단체 승인'이 차지했고, '한국, 18회 연속 세계대회 우승'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유창혁, 세계대회 그랜드슬램 달성 ▲10대기사, 반상 세대교체 ▲조치훈, 일본무대 최다우승 신기원 ▲KBS 바둑대축제 부활 ▲한국여류기사 세계대회 석권 ▲한국 정상급 기사 중국리그 진출 ▲인터넷 바둑 본격 유료화 및 바둑위성방송Sky바둑 개국이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한편 바둑기자단 투표로 가려지는 10개부문 바둑문화상 선정식은 오는 20일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