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의 마무리투수 진필중(30)의 메이저리그행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곽홍규 두산 단장과 진필중 에이전트인 더글러스 조는 10일 오후 잠실야구장 내두산 사무실에서 회동을 갖고 진필중을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공개입찰)에 공시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공시 일정은 정하진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들이 윈터미팅을 시작하는 14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올해 초 뒤늦게 공개입찰 시장에 나오는 바람에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던 진필중은 다시 한번 미국프로야구 문을 두드리게 됐다. 국내 최고의 소방수로 꼽히는 진필중은 최고구속 150㎞의 빠른 직구와 든든한 배짱을 앞세워 올 해 35세이브포인트(4승31세이브)로 구원부문 2위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는 두산의 공시 요청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통해 30개 구단에 공시사실을 통보하며 진필중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은 신분조회를 거쳐 입찰에 나선다. 가장 많은 입찰액을 써낸 구단이 1개월간 진필중에 대한 독점적 교섭권을 갖게 되고 이적료 협상이 타결되면 진필중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최종 성사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