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간판 여자프로골퍼들의 자존심을 건 결전장이 될 '2002년 마루한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이 7일 오전 강수연(26·아스트라)과 후지노 오리에(28)의 대결로 시작된다. 대회 본부는 6일 조편성 결과 첫날 싱글매치플레이를 오전 8시30분 일본 오사카 한나CC(파72·길이 6천5백70야드)에서 강수연과 후지노 오리에의 대결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내년 미국 LPGA투어에서 뛰게 되는 강수연은 첫 경기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다는 각오다. 오리에는 올해 일본 상금랭킹 6위에 오른 선수다. 박세리(25·테일러메이드)는 '노장' 시오타니 이쿠요(40·랭킹 12위)와 오전 10시2분에,김미현(25·KTF)은 히고 가오리(33·랭킹 11위)와 10시10분에,박지은(23)은 다카하시 미호코(25·랭킹 8위)와 오전 10시18분에 맞대결을 펼친다. 박희정(22·CJ)은 반도 다카요(27·랭킹 16위),장정(22)은 나카지마 지히로(38·랭킹 14위)와 맞붙는다. 6일 첫 연습라운드를 마친 박세리는 "감기와 치통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서 "그러나 한국이 이 대회 창설 후 두번이나 내리 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이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코스가 긴 편은 아니나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까다롭다고 덧붙였다. 김미현은 "코스가 장타력보다는 정확한 샷을 하는 선수에게 유리하게 설계됐다"고 말한 뒤 "1라운드 상대인 히고 가오리가 장타자이지만 이 코스에서는 정확한 샷을 구사하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한편 대회장소인 오사카 한나CC는 6일부터 갑자기 바람이 거세지고 기온도 내려가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사카(일본)=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