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는강수연(26.아스트라)이 2002년 마루한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서 한국팀 선봉으로 나선다. 대회 본부는 오는 7일 대회 첫날 싱글매치플레이는 오전 8시30분 강수연과 후지노 오리에(28)의 대결로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강수연은 지난해 다승왕과 상금왕을 차지한데 이어 올해도 2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3위에 오르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국내 여자프로골프의 간판으로 98년일본 투어에 데뷔해 통산 1승에 그친 후지노를 압도한다. 강수연이 후지노를 무난히 꺾으면 한국은 지금까지 열린 2차례 대회 전패의 수모를 씻기 위한 첫 단추를 꿰는 셈이다. 강수연에 이어 한국팀 주장 구옥희(46)가 아마누마 치에코(27)를 맞아 연속 승리를 노린다. 생애 통산 5승에 불과한 아마누마는 일본에서만 21승을 따낸 구옥희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 박희정(22.CJ), 장정(22)이 반도 다카요(27), 나카지마 치히로(38)와 대결을 펼친 뒤 한국 대표팀의 '빅3'가 잇따라 출격한다. 한국 선수 가운데 최강의 카드인 박세리(25.테일러메이드)는 백전노장 시오타니이쿠요(40)와 마주쳤다. 시오타니는 통산 19승을 거둔 베테랑인데다 올해도 1승을 포함해 '톱10'에 6차례나 입상한 실력파. 김미현(25.KTF)도 통산 16승을 거뒀고 올해 1승을 올린 히고 가오리(33)와 대결,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매치플레이의 여왕' 박지은(23.이화여대)은 통산 2승의 타카하시 미호코(25)를 만나 '빅3' 가운데 가장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의 승패가 한국팀의 첫날 성적을 좌우할 전망. 이들 '빅3'에 이어 올해 일본 메이저대회 2승에 빛나는 고우순(38)이 시스코월드레이디스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박지은과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던 요네야마 미도리(26)를 상대한다. 국내 상금랭킹 2위 정일미(30.한솔포렘)-쿠보 미키노(29)의 대결이 이어지고 한희원(24.휠라코리아)이 후쿠시마 아키코(29)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멤버끼리 대결한다. 신소라(30)-기무라 토시미(34)가 각각 11번째 주자로 나서고 마지막 경기는 올해 국내 무대 상금왕, 신인왕을 동시에 차지한 이미나(21)와 후지이 가스미(35)가장식한다. (오사카=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