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골프의 '차세대 기수' 허석호(29·이동수패션)와 청각장애인 골퍼 이승만(22)이 2002 미국 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 최종전에 도전한다. 허석호와 이승만은 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PGA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와 니클로스 코스에서 막을 올리는 퀄리파잉스쿨에 참가해 2003년도 미 PGA투어 시드 확보에 나선다. 이 Q스쿨은 총 6라운드 1백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지는 '지옥의 레이스'. 전세계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1백71명이 출전,공동 35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PGA투어 대회 시드권을 노린다. 일본골프투어 상금랭킹 상위 자격으로 1차전을 면제받은 뒤 지난달 2차전을 통과한 허석호와 1,2차전을 모두 거친 이승만이 이번 마지막 관문까지 통과하면 최경주(32·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함께 PGA무대를 밟게 된다. 허석호는 지난해 6월 포카리스웨트오픈에서 국내 첫 우승을 한 데 이어 지난 7월 일본투어 주켄산교오픈을 정복해 기대를 모았고 9월에는 신한동해오픈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 팬들에게 생소한 이승만은 청각장애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지난 99년부터 미국 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신예다. 이번 Q스쿨에는 지난해 무명으로 US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와 연장까지 펼쳐 주목을 끌었던 봅 메이(미국),시니어투어의 강자 다나 퀴글리의 아들 브렛 퀴글리(미국),유러피언 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알렉스 체카(독일),일본투어에서 활동하는 브라이언 와츠(미국) 등 낯익은 선수들도 참가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