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만은 우승컵을 일본에 내줄수 없다.' 한·일 간판 여자프로골퍼들의 결전장이 될 '마루한컵 2002 한·일 여자프로골프대항전'이 7,8일 이틀동안 일본 오사카 한나CC에서 열린다. 지난 99년 한·일 국가대항전으로 창설된 이 대회는 2000년까지 두 차례 제주 핀크스GC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처음으로 대회장소를 일본으로 옮겨 3회째를 치르게 됐다. 지난해는 미국의 9·11테러사태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올해 최대의 관심사는 한국이 역대전적 2패의 열세를 딛고 첫승을 거둘수 있을지 여부다. 한국팀은 미국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박세리(25·테일러메이드) 김미현(25·KTF) 박지은(23) 등 이른바 '빅3'가 모두 출전하는 데다 올해 일본LPGA투어에서 상금랭킹 3위에 오른 고우순(38)과 노장 구옥희(46),국내 톱프로 정일미(30·한솔포렘) 강수연(26·아스트라) 이미나(21·이동수패션) 등 막강 전력으로 구성돼 있다. 홈팀 일본도 만만치 않다. 베테랑 오카모토 아야코(51)를 단장으로 후지 가스미(35),기무라 도시미(34),히고 가오리(33)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미LPGA투어 드라이빙 랭킹 1위 후쿠시마 아키코(29)도 출전한다. 그러나 일본팀은 최근 3년간 상금랭킹 1위에 오른 '부동의 에이스' 후도 유리(36)가 불참하는 것이 약점이다. 양팀은 14명(단장 포함)씩으로 구성됐다. 대회는 투섬으로 이틀동안 치러지는데 첫날 12개조가 싱글매치플레이를,둘째날은 12개조가 싱글 스트로크매치플레이를 펼친다. 각 매치에서 이긴 팀에는 2점,무승부일 경우 1점이 부여돼 총 획득포인트로 승패를 가린다. 총상금은 4천5백만엔이다. 이긴 팀에는 2천8백만엔(선수당 2백만엔),진 팀에는 1천4백만엔(선수당 1백만엔)이 돌아간다. 이틀동안 두 매치에서 모두 승리한 선수는 3백만엔을 별도로 받는다. 대회 스폰서인 '마루한'은 재일교포가 경영하는 빠찡꼬 업체다. 한국에서는 KBS2TV에서 이틀동안 오후 1∼3시 생중계하며,일본에서는 매일방송이 최종일 경기를 녹화중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