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의 송종국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고도 막판 수비 실수로 아쉬움을 남겼다. 송종국은 1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의 홈구장 데 키프에서 열린 네달란드리그 유트레흐트와의 경기에서 전반 스로인으로 선취골을 이끌어 내는 등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뼈아픈 실책으로 동점골을 헌납했다. 주전들의 잇딴 부상으로 왼쪽 수비수로 자리를 옮긴 송종국은 비가 내려 그라운드가 미끄러운 악조건 속에서도 안토니 룰링, 마리아노 봄바르다 등과 호흡을 맞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최후방에서 최전방까지 줄기차게 뛰어 다니며 득점기회를 노리던 송종국은 전반 31분 왼쪽 터치라인에서 상대 수비수 뒤를 파고 들던 봄바르다에게 스로인으로 연결했고 봄바르다의 크로스를 브레트 에머튼이 아크지역에서 왼발로 차 넣어 선취골을 뽑았다. 수비에서도 강한 몸싸움과 상대 공격의 길목을 차단하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던 송종국은 그러나 후반 33분 미드필드에서 문전으로 길게 넘어 온 센터링을 헤딩으로 걷어내지 못했고 유트레흐트의 탕게가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페예노르트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파울 보스펠트가 결승골을 터뜨려 2-1로 승리, 3위를 지켰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