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퍽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무기한 연기됐던 2002강원도컵 아이스하키 2차리그가 다음달 16일 속개된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29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경기 재개 여부를 논의한 끝에 동계 아시안게임 일정 등을 고려해 다음달 16일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2차 리그를 재개키로 결정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최승호군의 모교인 광운대는 당초 최 군을 추모하는 차원에서 사망 한 달이 되는 다음달 20일 이후 2차 리그를 속개하자고 요구했으나 협회측의 간곡한 요청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음달 16일부터 한라-한양대, 현대-고려대를 시작으로 2차리그 잔여경기가 열린다. 협회는 특히 2차 리그가 최군의 사망장소인 의암빙상장에서 재개되는 점을 감안해 경기장에 의료진과 구급차를 상시 대기시키는 등 만반의 비상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주니어 대표출신으로 수비수인 최승호는 지난 19일 동원과 2-2로 접전 중이던 2피리어드 중반 상대팀 선수가 친 퍽에 가슴을 맞고 쓰러진 뒤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