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프랜차이즈라이벌 서울 SK에게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고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대구 동양은 울산 모비스와의 공동5위 맞대결에서 이겨 선두권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안양 SBS는 인천 SK를 제물로 공동6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삼성은 2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Anycall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서장훈(26점.10리바운드), 스테판 브래포드(24점.12리바운드), 김희선(16점.3점슛 2개) 등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83-59의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여수 코리아텐더에 이어 10개 구단 가운데 2번째로 10승고지를 밟아 10승5패로 코리아텐더와 함께 공동1위로 도약했다.

주희정(8점.6어시스트)은 통산 어시스트 1천600개를 돌파한 세번째 선수가 됐고 서장훈도 역대 세번째로 야투 2천개의 벽을 넘어서며 팀 승리를 자축했다.

1라운드에서 친정팀과 첫 대결이라는 부담을 이기지 못했던 서장훈이 평상심을 되찾아 꾸준한 플레이를 펼친 것이 삼성 승리의 원동력.

지난 10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19점에 그쳤던 서장훈은 이날 강력한 더블팀 수비를 뚫고 착실히 점수를 따내 1라운드 패전을 되갚았다.

아비 스토리가 결장했지만 브래포드가 골밑을 든든하게 장악하며 득점까지 보탠데다 김희선은 고비마다 3점포와 레이업슛을 떠트려 서울SK의 추격을 차단했다.

승부는 초반부터 삼성으로 기울었다.

서장훈, 브래포드의 득점으로 전반을 43-31로 마감한 삼성은 3쿼터 4분을 남기고 서울SK의 황성인(10점.5어시스트)의 3점슛과 자밀 헤이우드(9점.5어시스트)의 블록슛 등으로 3점차로 쫓겼으나 다시 김희선과 서장훈의 잇단 자유투로 위기를 벗어났다.

삼성은 4쿼터에 들어서자 수비가 흐트러진 서울 SK를 거세게 몰아붙여 5분9초를남기고 73-53, 20점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서울 SK는 26일 원주 TG가 세운 올 시즌 팀 최소 득점(62점)을 하루만에 갈아치우는 부끄러운 신기록을 세웠다.

동양은 모비스를 홈으로 불러 들여 106-88로 완승, 9승6패로 공동4위가 됐다.

동양은 마르커스 힉스(23점.15리바운드)와 토시로 저머니(10점.6리바운드) 두용병이 골밑을 완전히 장악한 채 모비스를 처음부터 압도했다.

또 박재일(19점.3점슛 2개), 박훈근(15점), 김승현(16점) 등 주전 선수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모비스를 침몰시켰다.

골밑을 완전히 내준 채 고전한 모비스는 데니스 에드워즈(30점.7리바운드)와 아이지아 빅터(23점.12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동양의 파상공세에 눌려 기 한번 제대로 펴보지 못했다.

2쿼터에서 동양은 모비스의 점수를 17점에서 묶으면서 무려 41득점을 올려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59-32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특히 힉스는 2쿼터에만 3개의 블록슛을 걷어내고 공수에서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가 하면 3점슛 2개를 포함해 10득점을 올려 승리에 수훈갑이 됐다.

SBS는 부천 원정경기에서 양희승(27점. 3점슛 3개)의 소나기 슛에 힘입어 94-90으로 이겼다.

인천SK 문경은(23점. 3점슛 4개)은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3점슛 800개를 달성하는 영예를 누렸으나 팀의 6연패를 막지 못했다.

tsyang@yna.co.kr khoon@yna.co.kr (서울.대구.부천=연합뉴스) 권 훈.양태삼.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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