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호(예천군청)가 제34회 전국남녀양궁종합선수권대회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예선을 2위로 통과한 장용호는 27일 강원도 동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개인전 결승에서 예선 1위 정재헌(대구중구청)과 4엔드까지 접전을 벌이다 108-104로 누르고 우승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극기훈련을 거부, 국가대표자격을 박탈당했던 장용호는 지난 8월 사면을 받은 뒤 9월 실업연맹대회에 이어 두달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명예를 회복했다. 2엔드까지 54-52로 앞섰던 장용호는 3엔드에서 10, 10, 9점을 쏜 정재헌에게 동점을 허용했으나 강풍이 분 마지막 4엔드의 두번째 화살을 침착하게 10점에 꽂아 승부를 갈랐다. 3-4위전에서는 황진우(두산중공업)가 김석관(예천군청)을 107-105로 꺾고 3위를차지했다. (동해=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