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7·미국)가 '진정한 메이저 챔피언'을 가리는 2002 미국 PGA 그랜드슬램대회(총상금 1백만달러) 5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 챔피언인 우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의 포이푸베이G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언더파 66타를 치며 '골프 황제'의 진가를 보여주었다. 우즈는 2위 저스틴 레너드(미국)에게 3타 앞선 채 마지막 라운드를 남기고 있어 대회 5연패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 대회는 매년 메이저대회 챔피언 4명이 모여 36홀 경기로 우승자(우승상금 40만달러)를 가리는 이벤트다. 올해는 우즈가 2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고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어니 엘스가 불참함에 따라 메이저대회 성적에 의거,레너드와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가 대타로 나왔다. 우즈는 2번홀(파5·5백24야드)에서 이글을 기록한 뒤 4,6,7,1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그는 2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3백43야드나 날린 뒤 8번 아이언으로 볼을 홀 컵7.5m 지점에 붙인 뒤 이글퍼트를 성공시켜 갤러리의 갈채를 받았다. 레너드는 한때 우즈에게 1타차까지 따라붙었지만 17번홀에서 90㎝짜리 쇼트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3언더파 69타에 그쳤다. 러브 3세(미국)는 마지막 4개홀에서 3개의 보기를 범한 끝에 올 USPGA챔피언십 왕좌에 올랐던 리치 빔(미국)과 함께 이븐파 72타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