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끝난 미국 LPGA투어 ADT챔피언십을 끝으로 일본을 제외하고 올 시즌 세계 주요 골프투어가 모두 마무리됐다. 올해도 각 투어에서는 많은 진기록이 나왔다. 사례별,선수별로 요약한다. ◆8연속 버디=J P 헤이스가 지난 1월 미 PGA투어 봅호프클래식 1라운드 13번홀부터 2번홀까지 여덟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또 마르텐 올란더는 5월 유럽 PGA투어 노보텔페리에오픈 1라운드에서 8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모두 미국·유럽 PGA투어 '최다홀 연속 버디' 타이기록이다. 김미현은 이달 초 미즈노클래식 1라운드에서 6연속 버디를 잡은 바 있다. ◆한 라운드에 알바트로스-이글 동시 기록=주인공은 스티브 로리. 그는 지난 8월 미 PGA투어 더 인터내셔널대회 4라운드 15번홀(파4)에서 웨지샷이 홀 속으로 빨려들며 이글을 잡았다. 이어 17번홀(파5·4백92야드)에서는 2백17야드를 남기고 친 6번 아이언 세컨드샷이 깃대를 맞고 컵 속으로 떨어져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유례를 찾기 힘든 진기록이다. ◆파4홀에서 2개의 이글 사냥=미국 바이닷컴투어프로 대런 스타일스는 7월 녹스빌오픈 최종일 파4홀에서만 2개의 이글을 낚았다. 3번홀에서 1백22야드를 남기고 친 피칭웨지샷이 홀로 빨려들어갔으며 15번홀에서는 1백64야드 거리의 8번 아이언샷이 역시 그린에 오르더니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는 우승했다. ◆'골프 여신(女神)'의 커트오프=올해 미 LPGA투어에서 최고의 성적을 낸 애니카 소렌스탐은 지난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커트오프의 '수모'를 당했다. 스코어는 2라운드 합계 6오버파 1백50타(73·77)로 커트라인(1오버파)에 5타나 모자랐다. 그녀가 커트오프한 것은 99 US여자오픈 이후 3년2개월 만이고 대회 수로는 75개 만이다. ◆데일리,파4홀에서 11타=해마다 불명예스런 기록으로 화제를 뿌려온 존 데일리. 올해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그는 8월 USPGA챔피언십 첫날 16번홀(4백2야드)에서 7오버파 11타를 기록했다. 3번 우드-2번 아이언 티샷이 두번 물에 들어갔고 7번째 친 로브웨지샷도 그린 주위 물에 빠졌다. 9번째 샷은 그린을 오버했고 10온1퍼트로 홀아웃했다. ◆프로의 '아마추어 스코어'=지난달 말 제주에서 열린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김수정은 3라운드 합계 40오버파 2백56타(78·87·91)의 '아마추어 스코어'를 기록했다. 바람이 세게 불었다지만,국내 골퍼 중 상위 랭커만 초청됐다는 점에서 프로의 스코어로는 믿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출전선수 중 유일하게 90타대 스코어를 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