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대표팀이 올해 한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맞붙었던 미국, 포르투갈과 내년 친선경기를 갖는다. 최근 모친상을 당해 브라질로 귀국한 지코 일본 감독은 24일 고향인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코 감독이 확정한 내년 A매치 일정에 따르면 일본대표팀은 3월 에콰도르, 미국(이상 원정), 4월 우루과이, 8월 유고(이상 홈), 10월 포르투갈(원정)과 평가전을치른다. 일본이 포르투갈전을 추진하게 된 것은 나카타 히데토시(AC 파르마) 등 대표팀의 주축 멤버가 유럽무대에서 뛰고 있고 포르투갈이 2004년 유럽선수권 개최국으로서 전력 향상을 꾀하고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또 6월 한국과 중국이 참가하는 동아시아선수권에 이어 프랑스에서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아시아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지코 감독은 당초 3월 남미 원정을 계획했으나 대표팀의 이동 문제에다 조국인브라질에서 일본과의 평가전에 난색을 표시해 일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