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와 서울 삼성,여수 코리아텐더 등 3개팀이 승리해 단독선두에서 발목이 잡힌 원주 TG와 함께 4개팀이 공동선두를 이뤘다. LG는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Anycall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를 맞아 선수들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85-76으로 낙승했다. 서울 삼성은 원정경기에서 안양 SBS를 맞아 1, 2쿼터까지 시소게임을 벌이다 3쿼터부터 우세를 잡아 74-69로 가까스로 이겼다. 삼성은 용병 아비 스토리의 부상으로 인한 결장 공백을 서장훈(33점.8리바운드)이 메웠고 김희선(19점)이 4쿼터에서만 3점 슛 4개를 성공시킨 덕을 크게 봤다. 코리아텐더는 여수경기에서 용병 에릭 이버츠(30점)와 안드레 페리(24점.8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하고 가드 황진원(18점)의 볼배급에 힘입어 울산 모비스를 96-88로 이겨 공동 1위에 올랐다. 대구 동양은 홈경기에서 단독 선두로 질주하던 TG를 95-85로 잡아 공동 선두로 끌어내리며 5위로 뛰어 올랐다. 이날 LG는 1쿼터 종료버튼과 함께 터진 슛이 성공해 SK에 리드를 빼앗겼다가 2쿼터초부터 다시 우세를 잡아 경기 종료때까지 이어갔다. LG는 조우현과 조성원, 김재훈에 이어 신인 정선규 등이 쏘아올린 3점슛 26개가운데 13개를 성공시킨데다 외국인 선수 테런스 블랙이 덩크슛 5개를 꽂아넣어 SK의 기세를 꺾었다. LG는 4쿼터 5분을 남기고 77-67, 10점차로 벌리면서 승세를 굳힌뒤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SK는 많은 슛(71개)을 던지기는 했으나 28개만 성공, 성공률이 39%로 낮았고 용병 리온 트리밍햄(23점.11리바운드)이 분전했으나 자밀 헤이우드(16점)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편 동양은 TG에 전반까지 36-45로 뒤졌으나 김병철(22점)과 마르커스 힉스(26점), 토시로 저머니(27점)가 3쿼터에서만 각각 8점을 올린 덕분에 역전에 성공했다. 동양은 TG의 주포 김주성이 7점에 머무는 부진한 틈을 타 4쿼터 중반부터 5점차리드를 지켰고 막판에 점수차를 더 벌려 10점차로 승리를 거뒀다. 하위권에 속한 전주KCC와 인천SK 경기에서는 전주KCC가 84-63으로 크게 이겨 탈꼴찌에 성공했다. (서울.부천.안양.대구.여수=연합뉴스) 양태삼.이봉석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