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SBS가 파죽의 4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원주 TG의 발목을 잡았다. SBS는 23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Anycall 프로농구 정규리그 TG와의 경기에서 김훈(23점.3점슛 5개)이 외곽을 책임지고 안토니오 왓슨(23점.12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 89-79로 이겼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SBS는 7승6패로 공동 6위로 도약하며 상위권 진입의발판을 만들었다. TG는 상승세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한 경기차 2위였던 창원 LG도 이날 지는바람에 단독 선두 자리는 지켰다. 1쿼터를 24-22로 앞선 SBS는 2쿼터에서 강대협이 3점슛 1개를 포함해 9득점하면서 공격을 주도하고 TG가 실책을 연발하는 틈을 타 전반을 45-37로 리드했다. 3쿼터에서는 전반까지 5득점에 그치던 김훈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훈은 3쿼터에서 3점슛 4개를 던져 3개를 성공시키는 등 13점을 집어넣어 김주성(18점.10리바운드)을 앞세워 추격에 나선 TG의 기를 꺾어놓았다. 왓슨도 상대 센터 데릭 존슨을 완전히 제압하며 3쿼터에서만 8득점해 SBS는 74-59로 크게 앞선 채 4쿼터에 들어갔다. SBS는 허재에게 연달아 점수를 허용해 종료 3분전 77-81까지 추격당하기도 했지만 김훈과 양희승(12점), 왓슨이 이후 번갈아가며 연속 6득점해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87-77로 다시 달아났다. 여수에서는 여수 코리아텐더가 전날까지 단독 2위였던 LG를 92-81로 꺾어 공동2위로 뛰어올랐다. 코리아텐더는 신인 진경석(20점.3점슛 4개)과 황진원(22점), 에릭 이버츠(20점),안드레 페리(17점.15리바운드) 등 주전 4명이 20점 안팎을 기록할 정도로 파상 공세를 펼쳐 초반부터 앞선 끝에 낙승했다. 서울 삼성도 서장훈(27점.11리바운드)과 스테판 브래포드(18점.16리바운드)를앞세워 대구 동양을 연장 접전끝에 81-77로 제압, 공동 3위간의 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삼성은 71-71로 시작된 연장에서 서장훈이 5반칙으로 빠졌음에도 박성배의 3점슛과 악착같은 수비가 효과를 발휘해 신승했다. 동양은 새로 들어온 용병 토시로 저머니가 단 6득점에 그치며 함량 미달인 것이아쉬웠다. 서울 SK는 리온 트리밍햄(29점)의 변함없는 활약을 앞세워 전희철이 부상으로빠진 전주 KCC를 71-68로 꺾고 2연승했으며 울산 모비스는 아이지아 빅터(26점.16리바운드), 데니스 에드워즈(21점) 등 두 용병을 앞세워 인천 SK를 83-80으로 제압하고 3연승, 공동 2위로 도약했다. KCC와 인천 SK는 2승11패로 여전히 함께 최하위를 지켰다. (서울.원주.여수.전주.울산=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