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호(29·이동수패션)가 세계 톱랭커들이 출전한 제29회 던롭피닉스토너먼트(총상금 2억엔) 1라운드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27·미국)는 이븐파 71타,최경주(32·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1오버파 72타로 중위권으로 밀렸다. 허석호는 21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CC(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4언더파 67타로 선두 대런 클라크(34·북아일랜드)에게 3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주 미국PGA투어 퀄리파잉스쿨 2차전을 끝내고 바로 대회장에 도착한 허석호는 시차 적응이 안되고 오른쪽 발꿈치 부상으로 피곤한 상태에서 대회에 임했다. 첫홀인 10번홀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11,13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샷은 불안한 편이었다. 18번홀(파5)에서는 세컨드샷이 왼쪽 나무 아래로 들어가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4온1퍼트'로 천금같은 파세이브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어 1,3,4,6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추가하며 한때 공동 2위로 뛰어오르기도 했다. 7번홀(파5)에서 드라이버샷이 왼쪽 나무 아래에 떨어진 뒤 레이업을 시도한 샷이 벙커에 빠지며 '4온2퍼트'로 보기를 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12,13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이 왼쪽으로 쏠리며 연거푸 보기를 범했다. 16,17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추가하며 이를 상쇄했으나 2,3번홀에서 다시 연속 보기를 하며 '골프황제'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4번홀(5백57야드)에서 3백6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린 우즈는 아이언으로 가볍게 '2온'에 성공하며 버디를 잡은 뒤 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간신히 이븐파 71타로 경기를 마쳤다. 공동 32위다. 김종덕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공동 10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그린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하며 보기 2개,버디 1개로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43위에 머물렀다. 세르히오 가르시아(22·스페인)는 4언더파 67타로 공동 5위,지난해 챔피언 데이비드 듀발(31·미국)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18위를 달리고 있다. 미야자키(일본)=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