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골퍼들에게 골프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판단사항이 무엇인가 물었을 때 답은 '거리'로 나왔다고 한다. 이 때문에 골프규칙에서는 경기중 상대 선수가 몇번 클럽으로 쳤는가를 탐색하는 것만으로도 벌타를 주는 것이다. 그런데 아마추어 골퍼들은 대개 거리보다는 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방향보다는 거리가 중요하다는 것은 퍼팅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린에서 상대선수의 퍼팅을 보면서 방향은 얼마든지 커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거리는 커닝을 할 수 없다. 또 방향이 좋았다 하더라도 거리를 맞추지 못하면 '3퍼팅'을 하게 마련이다. 아마추어 골퍼가 '싱글'의 문을 두드리려면 절대로 3퍼팅을 해서는 안된다. 우승이 유난히 많은 타이거 우즈나 애니카 소렌스탐은 볼이 홀과 아무리 멀리 있다해도 퍼팅을 두번 이내로 마무리한다. 이것이 그들의 우승 비결이다. 주말 골퍼들이 만약 3퍼팅을 하지 않는다면 최소한 5타는 줄일 수 있다. 그 비결은 자기가 퍼팅한 볼이 홀 근처에 가도록 거리감을 익히는 것밖에 없다. 거리감 확보에 기(氣)를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①퍼팅 자세를 취한 후 고개를 돌려 홀(또는 목표점)을 최소한 10초 동안 뚫어지게 바라본다. 우리 눈의 기는 5초이상 못박고 있어야 안착되기 때문이다. 헤드업을 하지 않는데도 이 방법을 쓰면 좋다. 이러는 동안 거리가 자동으로 입력된다. ②이 10초동안 입력된 홀까지의 거리를 머릿속으로 상상하면 염력이 생긴다. 퍼팅 라인을 상상하면서 푸싱하면 염력의 도움으로 '기막히게' 들어맞는다. ③홀을 10초동안 바라보고 있으면 자연히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경사 각도는 어느 정도인지 '감'으로 입력된다. ④퍼터를 헤드길이 만큼 볼 뒤로 빼고 쳤을 경우 1.5m 정도 굴러간다고 생각한다. 만약 거리가 3m로 판단되었으면 퍼터를 헤드의 2배정도 뒤로 뺐다가 푸싱한다(오르막일 때와 내리막일 때 조정한다). ⑤절대로 볼을 때리지 말고 밀어줘야 한다. 미는 힘이 불규칙해서도 안된다. < 한양대 디지털경영학부 교수 chungkiihn@yaho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