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TG가 4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대구 동양은 여수 코리아텐더의 돌풍을 99-83으로 잠재우고 슬럼프에서 탈출했으며 울산 모비스는 전주 KCC를 82-68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TG는 2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Anycall 프로농구 인천 SK와의경기에서 데릭 존슨(25점.14리바운드), 김주성(19점.9리바운드.3블록슛)의 골밑 장악과 허재(10점.5어시스트)의 노련한 경기 운영을 앞세워 85-75로 승리했다. 4경기를 내리 이긴 TG는 9승3패로 7승4패에 머문 2위 그룹(서울 삼성, 창원 LG)를 1.5경기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TG는 그러나 홍사붕(14점.3점슛 3점), 최명도(14점.3점슛 4개), 문경은(18점.3점슛 5개) 등의 3점포를 앞세운 인천 SK에 4쿼터 중반까지 끌려 다녔다. 전반을 40-37, 3점차로 겨우 앞섰던 TG는 문경은에게만 4개의 3점포를 얻어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나마 존슨이 골밑에서 8점을 뽑아내고 데이비드 잭슨(17점.3점슛 5개)이 3점슛 1개를 포함, 5점을 보태 58-61로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초반도 인천 SK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최명도와 문경은이 연속 3점슛을 꽂아넣으며 62-67로 뒤지던 TG는 존슨의 자유투로 2점을 만회하며 대반격에 나섰다. 잭슨의 3점슛이 잇따라 터지고 양경민, 존슨의 로포스트 공략이 이어지면서 10점을 몰아넣은 TG는 경기 종료 3분44초를 남기고 74-69로 경기를 뒤집었다. 인천 SK 최명도가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양경민, 존슨의 슛이 작렬한데 이어 허재의 빠른 패스를 받은 김주성이 연속 4점을 뽑아내면서 점수차는 순식간에 82-72, 10점차로 벌어졌다. 27초를 남기고 문경은의 3점짜리 자유투가 나왔지만 인천 SK가 따라 잡기에는너무 큰 점수차였다. 허재는 프로농구 통산 4천득점을 돌파한 8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연승을 자축했다. 인천 SK는 부상에서 복귀한 홍사붕이 27분을 뛰며 재기를 확인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동양은 여수 원정 경기에서 2쿼터에 승부를 갈랐다. 2쿼터에 동양은 김병철(18점), 마르커스 힉스(27점), 김승현(23점) 등이 30점을합작, 16점에 그친 코리아텐더를 55-41로 따돌렸고 3쿼터에는 더욱 공격에 박차를가해 74-52로 22점차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대세를 결정했다. 동양은 3연패에서 탈출, 7승5패로 공동4위가 됐고 코리아텐더는 2연승을 마감하며 동양과 같은 4위로 내려 앉았다. 모비스와 최하위 KCC의 전주 경기도 모비스의 완승. 모비스는 1쿼터부터 15점차로 앞서 나간데 이어 3쿼터에는 점수를 20점차이로벌려 82-68로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 승리의 수훈갑은 외국인 선수 데니스 에드워즈로 35분19초를 뛰며 36점을 올리고 12개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전주KCC는 이상민과 용병 요나 에노사가 각각 15득점, 12득점에 그친데다 추승균(7점)의 침체로 다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hoon@yna.co.kr tsyang@yonhapnews.net (원주.여수.전주=연합뉴스) 권 훈.양태삼.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