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해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방을 터뜨리는 한국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안정환(시미즈)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한국의 두번째골을 작렬, 또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02한일월드컵이 낳은 '월드스타' 안정환은 이날 최전방 스리톱의 중앙에 포진,좌우 날개인 설기현(안더레흐트), 이천수(울산)와 호흡을 맞추며 브라질의 골문을공략했고 전반 7분 설기현의 선취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후반 7분 짜릿한 추가골을 뽑았다. 허벅지가 좋지 않았던 안정환은 최전방에서 브라질 수비들과의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공중볼도 따내는 등 활발한 플레이를 보였다. 한국축구의 확실한 '믿을 맨'으로 통하는 안정환은 미국과의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후반 33분 머리로 동점골을 따낸 뒤 '쇼트트랙 세리머니'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주인공. 그가 월드스타로 도약하게 된 것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이었다. 전반 페널티킥 실축으로 착잡했던 안정환은 연장 후반 12분 이영표의 패스를 다시 한번 머리로 받아 이탈리아 골문에 꽂아넣음으로써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값진승리를 이끌어내며 지구촌에 '미남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그러나 곧 시련도 닥쳤다. 월드컵 뒤 스페인, 잉글랜드 등 다른 유럽 빅리그 진출을 모색했지만 소속팀이던 페루자와 원소속팀인 부산 아이콘스 등의 기나긴 소유권 분쟁으로 '국제미아'의위기에 처했던 것. 천신만고끝에 일본프로축구로 방향을 튼 안정환은 이제 전진만을 남겨두고 있다. 일본 무대에 적응하면서 최근 열린 FC 도쿄와의 정규리그에서 1골1어시스트를올리는 등 서서히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월드컵 4강신화의 1등공신인 안정환이 향후 탄탄대로를 걸으며 최고의 골잡이로거듭날 지 관심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