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남성 회원'만 고집하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18일자(현지시각) 사설에서 '오거스타내셔널GC는 여성회원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성차별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올해 마스터스챔피언인 타이거 우즈는 내년 대회에 참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GC는 약 3백명의 회원이 모두 남성으로 구성돼있어 미국 여성단체평의회(NCWO) 등으로부터 '여성회원을 받아들이라'는 압력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오거스타내셔널GC의 후티 존슨 회장은 최근 "우리 골프장에 대한 것은 우리가 정한다"며 "내년 4월 마스터스대회 전까지는 여성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고 못박은 바 있다. 미국 유력지인 뉴욕타임스가 오거스타내셔널GC의 성차별 문제를 거론하고 나옴으로써 이 문제는 핫이슈가 될 전망이다. 또 마스터스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우즈가 내년 대회에 출전하지 않게 되면 마스터스와 오거스타내셔널GC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오거스타내셔널GC 회원으로서 이 클럽이 여성 회원을 받아들이는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샌포드 웨일 시티그룹CEO와 케네스 슈노 아메리칸익스프레스회장 등 유명인사에 대해서도 좀 더 강력한 입장표명과 함께 클럽에서 탈퇴하도록 권유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