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팬의 이목이 이번주 일본으로 쏠린다. 타이거 우즈(27·미국)와 최경주(32·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등이 출전하는 제29회 던롭피닉스토너먼트(총상금 2억엔)가 21일부터 나흘간 일본 남부의 휴양지 미야자키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이 토너먼트는 아시아에서 가장 상금이 많은 대회로 해마다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16개국에서 84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주최측에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우즈는 3백만달러에 육박하는 거액의 출전료를 받고 이 대회 출전을 'OK'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처음 출전해 챔피언에 오른 데이비드 듀발(31·미국)은 2연패에 도전한다. 99년 연장전에서 패해 아깝게 2위에 그친 세르히오 가르시아(22·스페인)도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99년 우승자인 토머스 비욘(31·덴마크),98년 우승자 리 웨스트우드(29·잉글랜드),대런 클라크(34·아일랜드)도 참가한다. 한국선수는 최경주를 비롯 김종덕(41·리빙토이) 허석호(29·이동수패션) 등 3명이 출전한다. 98년 일본 프로무대에 뛰어들어 99년에 2승을 올린 바 있는 최경주는 3년 만에 일본 무대에 다시 서게 됐다. 최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팬들에게 달라진 최경주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올해로 일본에서만 8년째 뛰고 있는 김종덕은 한층 성숙된 기량으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김종덕은 올해 일본오픈 2위에 오르며 상금랭킹 2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7월 주켄산쿄오픈을 제패하며 시즌 상금랭킹 14위에 랭크된 허석호는 지난주 미국PGA투어 퀄리파잉스쿨 2차전을 통과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피닉스CC(파71·6천9백17야드)는 일본 3대 골프장,세계 1백대 골프장에 드는 명문 코스이며 까다로운 그린으로 유명하다. KBS 2TV에서는 1,2,4라운드를 오후 1∼3시 중계하고 SBS골프채널은 전라운드를 오후 1∼3시(2라운드 오후 2∼4시)에 방송한다. 한편 최경주는 19일 열린 던롭피닉스토너먼트 특별 이벤트인 '2002 피닉스 챌린지'에서 타이거 우즈와 연장전을 가졌으나 아쉽게 2위를 했다. 챌린지대회는 6개홀에서 포인트(이글 5점,버디 3점,파 1점,보기 0점)를 합해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데이비드 듀발과 세르히오 가르시아,가타야마 신고는 탈락한 반면 우즈와 최경주는 합계 9점으로 동점을 기록,연장전을 가졌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