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축구의 명장 마리오 자갈로(71)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18일 입국했다. 자갈로 감독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뒤 가진 인터뷰에서 "친선경기지만 양국의 월드컵 멤버가 다수 출전하므로 훌륭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이번 한국전은 브라질축구협회(CBF)가 자갈로의 명예로운 은퇴를 위해 `예우'차원에서 지휘봉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시절 펠레와 함께 58년 스웨덴 월드컵과 62년 칠레월드컵을 석권했던 자갈로 감독은 지난 67년 처음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이후 70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등 A매치 통산 99승(30무12패)을 기록하고 있어 한국전에서 승리할 경우 통산100승이라는 대기록을 쌓게 된다. 실제 이번 친선경기 브라질 참가멤버는 호나우두 등 2002한일월드컵 멤버만 8명이 포함되는 등 최강의 멤버가 출전할 예정. 따라서 반드시 한국을 제물삼아 자갈로의 명예로운 퇴진과 동시에 브라질팀의 사기진작으로 기회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자갈로 감독도 "우리는 수개월전 한국에서의 영광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비록친선경기지만 양국의 월드컵 멤버가 출전하므로 사실상 월드컵 경기"라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자갈로 감독은 "2002월드컵에서 보여준 한국팀의 놀라운 플레이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면서 2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멋진 경기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자갈로 감독 등 코칭스태프 9명과 카푸 등 선수 11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19일에는 호나우두, 호나우딩요, 카를로스 등 10명이 들어와 한국과의 일전을 준비한다. (영종도=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