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골프 시즌 마감대회인 익산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의 우승 향방이 '사제 대결'로 좁혀졌다. 석종율(33)은 15일 전북 익산C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만 2개 잡고 2언더파 70타를 기록,합계 15언더파 2백1타로 전날에 이어 3타차 선두를 고수했다. 2위는 석종율의 스승 최상호(47·빠제로)로 합계 12언더파 2백4타다. 이날 스승과 함께 플레이한 석종율은 드라이버샷과 퍼트(총 31개)가 썩 좋지 않았으나 두세차례의 위기에서 파 세이브를 하며 2위와 간격을 유지했다. "2000년 슈페리어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경주와 함께 우승 다툼을 한 끝에 2위를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는 석종율은 "이번만은 절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프로 첫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96년 영남오픈 이후 6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노장 최상호는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하며 석종율과 같은 2언더파 70타를 쳤다. 퍼트수는 29개였다. 강욱순(36·삼성)은 전날 김대섭(22·성균관대)이 커트 탈락하고 최광수(42·엘로드)가 우승권에서 멀어짐에 따라 시즌 상금왕을 사실상 굳혔다. 2000년에 이어 2년 만의 상금왕 복귀다. 강욱순은 이날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버디 6개,보기 1개)를 쳤다. 합계 11언더파 2백5타로 모중경(31·현대모비스) 등과 함께 공동 3위다. 선두와 4타차이기 때문에 강욱순에게도 우승 기회는 남아 있다. 시즌 상금이 강욱순에게 2천4백여만원 뒤진 최광수는 합계 7언더파 2백9타로 공동 12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