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년만의 종합우승 탈환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경기도는 제83회 제주 전국체육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4시 현재 4만5천501점(금 102, 은 102, 동 124)을 얻어 3만4천423점(금 101, 은 88, 동 86)에 그친 서울을 크게 앞서며 선두를 지켰다. 경북(2만5천393점)과 충북(2만4천546점), 충남(2만3천714점)이 그 뒤를 잇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는 남은 종목에서도 고루 선전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한 지난해 충남에 내줬던 종합우승 탈환은 확정적이다. 막판 메달레이스가 뜨거웠던 이날 '헤라클레스' 김태현(보해양조)은 역도에서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전국체전 15연패와 통산 42개 금메달의 금자탑을 세웠다. 김태현은 중앙여고체육관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무제한급(+105㎏) 경기에서 인상한국기록을 갈아치운데 이어 용상과 합계까지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김태현은 전국체전 최다연패(15연패) 행진을 이어간 동시에 개인통산 체전 금메달 수도 39개에서 42개로 늘렸다. 당뇨와 합병증으로 인한 국가대표팀 은퇴와 소속팀 해체 위기속에서도 김태현은이날 한국 역도 무제한급 간판스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인상 1차 시기에서 182.5㎏을 들며 가볍게 몸을 풀고 금메달을 확정한 김태현은곧바로 바벨 중량을 22.5㎏을 보태 지난해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203㎏)보다 2㎏ 무거운 205㎏에 도전했다. 2차 시기에서 힘겹게 바벨을 들어올리려다 떨어뜨려 실패한 김태현은 그러나 3차 시기에서 재도전, 끝내 성공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용상에서도 인상에서와 마찬가지로 1차 시기에서 230㎏을 들어 1위를 확정한 김태현은 2차 시기에서 세계기록(262.5㎏)에 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날 남자 94㎏급에서 채용기(상무)가 인상 한국신기록(170.5㎏)을 드는 등 이번 대회 역도에서는 모두 13개의 한국신기록이 나왔다. 양궁 단체전에서는 현대모비스(울산)가 여주군청(경기)를 239-235로 제치고 여자일반부에서 우승했고 여대부에서는 경기선발이 광주여대를 234-226, 여고부에서는경남체고가 순천여고를 245-216으로 각각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또 배구 남대부 결승에서는 성균관대(경기)가 인하대(인천)를 3-1(22-25 25-2226-24 25-19)로 제쳤고 중앙대는 축구 남대부 결승에서 호남대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이밖에 라이벌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유도 여자일반부 70kg급에서는 김미정(경남)이 부산아시안게임대표 배은혜(경기)를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 김미정은 제주유도센터에서 열린 결승에서 경기 종료 10초를 남겨 놓고 허리채기로 유효를 따내 힘겨운 승부를 마감했다. 또 아시안게임때 레슬링으로 전향, 은메달을 땄던 강민정(울산)은 이 체급에 복귀, 김혜정(경북)을 누르고 2회전에 올랐으나 제민정(충남)에게 져 탈락했다. (제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