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25.미국)는 올해 스윙을 한 번 할 때마다 얼마를 벌어들였을까. 우즈는 올시즌 미국 PGA투어 49개 대회 가운데 18개 대회에 출전했다. 이중 우즈가 1라운드에서 탈락한 월드골프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제외하면 17개 대회에서 모두 4천6백93회의 샷을 날렸다. 올해 그의 총 상금액은 6백91만2천6백25달러(약 82억9천5백여만원). 이에 따라 우즈는 1타당 우리 돈으로 1백76만8천여원을 벌어들인 셈이 된다. 한 번 스윙할 때마다 어지간한 샐러리맨의 한 달 급여를 받은 것이다. 이 액수는 미 투어 공식대회만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비공식대회 상금과 출전료 등을 포함하면 더 늘어난다. 최경주(35·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도 만만찮은 액수를 벌었다. 최경주는 올해 27개 대회에 나가 총 7천4백회의 샷을 했다. 최경주가 획득한 총상금은 2백20만4천9백7달러(약 26억4천5백여만원). 이를 계산하면 최경주는 1타에 35만7천여원을 벌었다. 미 LPGA투어의 경우 애니카 소렌스탐(32·스웨덴)은 총 21개(시스코매치플레이챔피언십 제외) 대회에 참가해 5천8백16회의 샷을 했다. 벌어들인 총상금이 2백64만8천9백4달러(약 31억7천8백여만원)이므로 1타당 54만6천여원을 챙겼다. 라이벌인 박세리(25·테일러메이드)는 올해 22개(매치플레이 제외) 대회에 나가 총 6천2백95회의 샷을 했다. 총상금액이 1백68만9천2백81달러(약 20억2천7백여만원)니까 1타당 32만2천여원을 벌었다. 이에 비하면 국내 상금랭킹 1위의 1타당 액수는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남자 상금랭킹 1위인 강욱순(36·삼성)은 11개 대회에서 총 1억9천1백여만원을 벌었다. 총 타수는 3천65회. 강욱순은 1타당 6만2천3백70원을 벌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15개 대회에서 총 1억7천3백여만원을 번 상금여왕 이미나(21·이동수패션)가 날린 샷은 총 3천2백16회였다. 1타당 5만3천7백96원을 벌어들였다는 계산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