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최상호(47?빠제로)가 국내 프로골프 시즌 마감대회인 2002 익산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최상호는 13일 전북 익산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뛰어난 쇼트게임 솜씨에 힘입어 버디 8개를 잡고 보기는 단 1개만 범하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김태복(32)과 석종율(33)에게 1타 앞선 단독 1위다. 지난 9월 신한동해오픈 때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상호는 경기 후 "13번홀에서 클럽 선택 실수로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지만 그것을 제외한 모든 샷이 완벽에 가까웠다"고 자평했다. 최상호는 국내 최다승 기록(42승)을 보유하고 있으나 지난 96년 영남오픈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1번홀(3백40m)에서 5m 롱 버디퍼트로 스타트를 끊은 최상호는 2번홀(파5·4백93m)에서는 샌드웨지 세컨드샷을 홀 30㎝ 지점에 붙여 두번째 버디를 낚았다. 8∼10번홀의 3연속 버디에 이어 한 홀 건너 12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최상호는 13번홀(1백63m)에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4번 아이언샷이 짧아 벙커에 빠졌고 2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최상호는 이날 1m 안팎 거리의 버디퍼트 5개와 4m 이상의 중장거리 버디퍼트 3개를 성공,주무기인 퍼트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시즌 상금랭킹 3위 최광수(42·엘로드)는 5언더파 67타로 안창수 전규정과 함께 공동 4위,신용진(38·LG패션)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또 상금왕을 노리는 강욱순(36·삼성)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6위,김대섭(21·성균관대)은 이븐파 72타로 40위권을 각각 마크 중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