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는 역시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맞장구를 쳐야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챔피언결정전 4연패를 노리는 레이커스는 8일(한국시간) 보스턴에서 열린 2002-2003시즌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에서 브라이언트가 혼자 41점을 퍼부었지만 오닐의공백을 메우지는 못해 연장 접전 끝에 95-98로 패했다. 이로써 2연패에 빠진 레이커스는 2승4패를 기록해 지구 5위로 내려 앉으며 체면을 구겼다. 오닐이 발가락 수술 재활중이고 릭 팍스마저 시범 경기중 폭력사태에 휘말려 출장정지 중인 레이커스는 오로지 브라이언트에게만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이날 팀이 던진 총 슛(95개)의 절반에 가까운 47개의 슛을 브라이언트 혼자 날렸을 정도. 하지만 이 중 림을 통과한 것은 17개로 야투율은 36%밖에 되지 않았고 특히 3점슛은 8개를 던져 단 한개도 성공시키지 못해 말이 41득점이지 내용에서는 고개를 들기 부끄러울 정도.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도 "내 평생 한 선수가 47개의 슛을 쏜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반면 이에 맞서는 보스턴은 폴 피어스(28점)와 토니 델크(26점), 앤트완 워커(13점.9리바운드.8어시스트) 등이 균형있는 공격을 펼쳐 대어를 잡을 수 있었다. 승부는 브라이언트의 슛감에 의해 출렁거렸다. 보스턴은 브라이언트의 슛이 잠잠했던 전반까지 50-35로 여유있게 앞섰지만 3쿼터에서 브라이언트가 18점을 꽂아넣으며 맹활약해 4쿼터를 67-71로 역전당한 채 맞았다. 한때 77-84까지 뒤지던 보스턴은 하지만 브라이언트가 4쿼터에서 10개의 슛을 연달아 실패하는 틈을 타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고 연장 종료 1분54초전 터진 피어스의 쐐기 3점슛으로 승리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간판스타' 케빈 가넷이 28득점에 리바운드를 무려 24개나 낚아내는 특급 활약을 펼쳐 밀워키 벅스를 114-110으로 꺾었다. 특히 가넷은 시소게임이 펼쳐지던 4쿼터에만 13득점에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진가를 발휘했다. 한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천시 빌럽(21점)의 활약으로 덴버 너기츠를 89-63으로 꺾었다. ◇8일 전적 미네소타 114-110 밀워키 보스턴 98-95 LA 레이커스 디트로이트 89-63 덴버 (보스턴 AP=연합뉴스) transil@yna.co.kr